CPU의 종류
내장제어 프로그램을 잘 만들려면 CPU에 대해서 잘 알아야 한다. 그런데, 최근에는 이 CPU를 CPU로 잘 부르지 않는다. 안 그래도 머리가 복잡한데, 사람 헷갈리게 만든다. 그래서 이 CPU가 어떻게 생겨난 건지, 내장제어하고 어떤 관계인지, 최근에는 뭐라고 부르는지 등등에 대해서 최소한 알고 있어야 하는 것들을 간략하게 설명한다.
☆CPU의 짧지만 긴 역사
CPU는 알다시피 컴퓨터의 머리이다. 그래서 컴퓨터가 언제 발명되었는지 부터 살펴 본다.
1. 최초의 컴퓨터(1940년대)
컴퓨터는 1940년대 그러니까 세상이 2차 세계전쟁으로 바쁠 때 탄생했다. 왜냐하면 짐작하는 대로 전쟁에 필요해서였다(전쟁은 기술이 한꺼번에 발전하는 웃지 못할 기회이다). 최초로 만들어 진건 EDSAC(Electronic Delay Storage Automatic Calculator)이고, 유명한 것은ENIAC(Electronic Numerical Integrator and Computer)이다. 이것들은 진공관으로 만들어 졌다. 그래서 덩치도 산만하고 전기도 산만큼 잡아 먹었다.
2. 트랜지스터의 발명(1950년대)
진공관이 하도 전기를 많이 먹고 잘 망가져서 발명된 것이 트랜지스터이다. 이거 덕에 컴퓨터의 덩치가 눈에 띄게 작아졌지만, 무엇보다 큰 혁신은 전기 사용량이 줄어들었고 특히 부품의 신뢰도가 올라가서 장시간 사용할 수 있게 되었다는 것이다. 요때부터 IBM이 컴퓨터를 팔아 돈을 벌기 시작했는데, IBM 1401같은 컴퓨터를 팔아서 때돈을 벌었다(많은 기업과 연구기관에 팔렸다는 말이다).
3. IC(직접회로)의 발명(1960년대)
IC(Integrated Circuit)는 말 그대로 하나의 실리콘 칩위에 복수의 트랜지스터를 올려놓은 것이다(간단하게 말하면). 그러니 트랜지스터만 가지고 만드는 것보다 크기도 더 작아지고, 필요한 전기량도 그 만큼 줄어 들었다. 한마디로 효율이 비약적으로 향상 되었다는 말이다. 뭐 전기분야의 산업혁명이라 불릴 정도이다.
4. 마이크로 프로세서의 탄생(1970년대)
1971년 Intel이라는 회사가 4004라는 마이크로 프로세서를 만들었다. 이건 단일 IC에 CPU의 기능을 집약시킨 것이다(이것도 간다하게 말하면). 그래서 그전까지 이것 저것 필요했던 것이 이거 하나만 있으면 컴퓨터를 만들 수 있게 되었다. 크기는 더욱 작아지고 신뢰성은 더 올라가기 시작했다. 그 후에 8080이라는 마이크로 프로세서도 만드는데, 퍼스널 컴퓨터의 기초가 되면서 인텔이 부자가 되는데 많은 공헌을 했다,
5. 퍼스널 컴퓨터의 등장(1980년대)
1980년대에 들어서면서, 마이크로 프로세서의 기술이 비약적으로 발전하여 인텔이나 모토로라 같은 회사가 만든 CPU를 사용해서 만든 개인이 사용하는 퍼스널 컴퓨터가 팔리기 시작했다. 애플 컴퓨터도 등장했고, 질세라 IBM도 PC를 팔기 시작했다. 이때 등장한게 x86아키텍쳐이다. 인텔이 지금까지 울궈먹고 있는 아키텍쳐이다.
여기까지가 80년대 까지의 CPU의 간단한 역사이다. 그 이후로 엄청 다양한 CPU가 등장하고 없어져 갔다. 인텔은 아직도 공룡처럼 프로세서 세계의 왕으로 군림하고 있지만, 한때 잘나갔던 모토로라는 거의 망했다. 그 대신에 영국의 ARM이 스마트폰을 등에지고 등장해서 때돈을 벌고 있다.